프로디 학원 이민사기 (Immigration Fraud)의 굴레 언제까지 갈까?

 

이 보다 더 착잡할 수는 없을거다. 2년, 3년 오랜 기간 동안 취업이민을, 그리고 가족이민을 진행해왔는데 이것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무더기 거절사태가 일어났다. 이른바 LA 한인타운을 뒤흔든 프로디사태.

 

2017년 2월 프로디학원 학원이민사기의 피의자들이 검찰의 기소건에 동의함으로써 이른바 학원이민사기 재판이 종지부를 찍었다. 그동안 이 사건이 기소되어 재판이 진행중인 동안에도 신청자들은 계속 승인서를 받았었다. 그런데 이날 재판이 종결되면서 이후 이민국이 이 학교와 연루된 모든 신청자들의 케이스를 줄줄이 거절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사건에 관계된 4개의 학교는 다음과 같다.

Prodee University/Neo-America Language School (Prodee/Neo), Walter Jay M.D. Institute (WJMD), American College of Forensic Studies (ACFS), Likie Fashion and TEchonlogy College (Likie)

 

사건이 기소된 시점에 이 학교에 등록해 다니고있던 학생은 물론 그 이전에 다녔던 모든 이민 신청자들이 케이스 거절의 대상이 되었다. 취업이민은 물론 시민권자 배우자 케이스조차도 예외는 없었다. 비이민 신분변경 케이스들 역시 거절대상이긴 마찬가지였다.

 

영주권 케이스가 전부가 아니었다. 프로디학원 이민사기는 시민권 수속에도 영향을 미쳤다. 과거 영주권 수속에서 이전의 이민사기 (Immigration Fraud)를 발견하지 못해 승인해줬다는 얘기다. 당연히 시민권은 승인을 해주지 않았고 심지어는 영주권에 대해서 문제를 삼기도 했다. 10년 영주권 갱신 (Renew) 때에도 문제가 없다는 보장은 없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엔 이 건을 케이스 거절사유로 사용할 수 없었던 이민국이 유죄판결이 떨어지고부터는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 검찰과 피의자들간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엔 이민국도 한몫 거들었다는 뒷얘기도 있었다.

 

우리는 이 학교와 관련된 몇몇 케이스가 있었다. 기소전에 이미 승인난 케이스도 한건 있었다. 승인된 취업이민 케이스는 예전에 캘리포니아에서 F-1으로 체류하는 동안 이 학교로 트랜스퍼 해서 잠깐 다닌 적이 있었던 신청인이었다. 10년뒤 영주권 갱신이나 시민권 신청이 문제였다. (** 영주권 갱신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최근 여러 케이스에서 확인되고있다.) 

 

이 건으로 인해 거절된 신청인 두명은 취업이민 케이스로 두 사람은 연인사이였을때 취업이민을 신청했다가 모두 거절되고 이후 결혼을 한 부부였다.

 

한명은 I-485에 대한 결론이 나오기 전에 실사 (On Site Inspection)를 나왔으며 이후 추가서류가 요청 됐다 (RFE). 프로디 학교를 다녔다는 모든 증빙자료를 제출하라는 요구였다. 학위증명, 성적증명, 학사일정표 등등은 물론 출석표까지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이미 학교가 문을 닫았기 때문에 당연히 받아내기 어려운 자료들이었다. 실제 이 신청자는 학교 다닐때 매일 출석체크를 했다고 한다. 거절노티스에는, 신청인은 이 학교의 이민사기 (Immigration Fraud and Misrepresentation)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을 거절사유로 들었다. 이 판정은 결국 신청인도 이미사기의 공범이란 뜻이된다. 앞으로 영주권을 받을 일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부부중 나머지 한명은 프로디학원을 다녔다는건 체류신분을 유지하지 못한거란 이유로 485를 거절했다. 그나마 이민사기라는 확정을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중을 위해서는 다행일 수 있었다.

 

그리고 취업이민을 신청했던 다른 두명은 모두 자진해서 I-485 철회신청 (Withdrawal Request)을 했다. 자칫 이민사기를 이유로 거절된다면 나중에 아무런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 당시 영주권이 거절됐던 이민 신청자들은 시간이 흘러 시민권자 배우자나 시민권자 부모 등 또다른 이민케이스에 해당되는 경우 601 Waiver 신청으로 영주권을 승인받고있다는 얘기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미국에 살고있는 한 언젠가는 신분문제는 해결된다는 우리 모두의 경험이 이들 신청인들에게 희망을 안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뒤늦은 후회, 하지만 이게 끝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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